영화 파묘를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깜짝 놀랐을 장면, 바로 무덤에 있던 뱀의 머리를 잘라내니 그 뱀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입니다. 뱀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것이 왜 무덤에 있는 것인지 정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무덤에서 나타난 뱀의 정체는 '누레온나'라는 일본의 하급 요괴로 예상됩니다. '누레온나'라는 용어는 일본어로 '젖은 여자'를 의미하며, 주로 바다나 강과 같은 물 관련 장소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이러한 요괴는 보통 머리카락이 항상 젖어 있으며, 일본의 전통적인 민간 이야기에서 종종 등장합니다.
영화에서는 작은 뱀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지만, 일반적으로 누레온나는 수 미터 크기의 큰 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. 누레온나는 보통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, 이는 영화에서도 똑같이 옛날 일본 여성의 머리를 한 얼굴이 뱀의 몸에 달려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.
영화 '파묘'에서는 누레온나가 오니가 도망가지 않도록 또는 사람이 오지 못하도록 무덤을 지키게 계약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 누레온나의 머리를 자른 일꾼이 알 수 없는 병으로 앓아눕자, 심상치 않게 여긴 상덕(최민식)이 다시 일을 진행하게 되는데, 이는 영화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영화를 보며 그 일꾼은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다행이 이후 법사 봉길이 누레온나의 머리를 태우며 일꾼의 병이 나을 수 있도록 경문을 외워주었습니다.